2일 VC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이 최근 진행한 '2023년 농식품 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설명회에 26개 운용사가 참석했다. 농금원 관계자는 "자펀드 수는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9개로 줄었지만, 설명회 참석 VC는 오히려 늘었다"고 했다.
이번 정시는 투자 범위와 인센티브 측면에서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우선 올해 푸드테크 자펀드가 신설됐다. 정부가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농식품 분야다.
기존 자펀드들의 투자 범위도 확대됐다. 기존 영파머스 자펀드는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1차 농산업 경영체에만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투자 범위를 1차 농산업 뿐만 아니라 농·축산물 가공 혹은 유통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관리보수도 손질했다. 연차별 목표 비율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 1%를 추가 관리보수로 지급한다. 등록 후 만 1년 이내 출자약정액의 40%, 등록 후 만 2년 이내 70%, 등록 후 만 3년 이내 90%를 투자할 경우 추가 관리보수를 받을 수 있다. 또 농금원이 직접 투자한 기업에 후속 투자를 할 경우 투자금액의 1%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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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모태펀드 출자 비율이 60~90%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농식품이라는 분야적 특성 때문에 매칭출자가 쉽지 않다. 다른 기술 스타트업과 비교해 농식품 스타트업은 투자배수가 높지 않고, 회수도 어렵기 때문이다.
농금원은 매칭출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경우 출자금액의 200% 이내를 해당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통상 지자체 매칭출자 사업은 출자금액의 100%를 지역 내 투자하도록 돼 있다. 농금원은 여기에 더해 지자체 출자금액만큼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금액을 늘려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의 매칭출자를 적극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 모태펀드 GP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관리보수가 보다 GP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매칭출자 부분에 있어서도 펀드 자금조달 및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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