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60),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58),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62), 임헌문 전 KT매스총괄 사장(63).
KT는 이날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60),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58),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62), 임헌문 전 KT매스총괄 사장(63) 등 4인의 숏리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현직 2인, OB 2인…'정치권 출신' 전원 제외현직 KT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린 윤경림 사장과 신수정 부사장은 구현모 현 대표의 디지코(DIGIG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비롯해 지난 3년간 경영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 경영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수정 부사장은 대표적인 IT전문가로 꼽힌다. KT에서 IT부문장 및 KT그룹 CIO(최고정보책임자)를 역임했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공공안전통신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KT 출신으로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박윤영 전 사장은 3년 전 구현모 대표와 함께 숏리스트에서 맞붙었다. '구현모 체제'에서도 복수 사장 으로서 'KT 2인자'였지만, 2020년 회사를 떠났다. 회사 사정에 밝고 임직원들 사이에서 신망도 두텁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임헌문 전 사장은 마케팅과 영업 부문을 두루 거쳤다. 잠시 KT를 떠나 교수 생활을 했지만 복귀해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과 매스총괄사장을 맡았다. KT의 대표 브랜드 '기가지니'도 기획했다. KT 현안에 밝으면서도 그룹 임직원 및 노조와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이다.
숏리스트 압축 기준 "DX 세상의 기술·경영 리더십 유무"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사내·외 후보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위해 경제·경영·리더십·미래산업·법률 분야의 외부 전문가 5인으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는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김주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 5인이다.
이번 후보선정과 관련, 인선자문단은 급변하는 디지털전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경영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 및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그결과 유력설이 나돌던 정치권 인사들은 모두 배제됐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던 윤진식 전 장관의 경우 77세의 고령이고 IT분야 경험이 없는게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또 "다음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며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 이사회는 면접 심사 기준도 마련했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면접 심사 기준은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이며,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