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정태승의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4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끝내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정태승은 1이닝 2볼넷 무실점으로 등판을 끝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가 나왔다. 1년의 공백에도 나쁘지 않은 구속을 선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후 정태승은 "오늘(28일) 재밌게 던지고 오자고 마음먹었는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재밌있게 던진 것 같다"며 "승리투수는 신경쓰지 않았다"며 투구 소감을 밝혔다.

2021시즌이 끝난 후 선수 은퇴를 결정한 정태승은 잔류군 재활코치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정태승은 다시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차우찬(36)을 비롯한 몇몇 베테랑이 컷오프됐지만 정태승은 오히려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근 2년 만의 실전게임이어서 경기 준비를 하는데 긴장이 되더라"고 고백한 정태승은 "몸 풀때부터 루틴도 꼬이고 떨리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오늘 던지긴 했지만 아직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고 팀의 이닝을 소화하는 것 같아서 코치님들, 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태승은 "앞으로 계속 재미있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준비 잘 해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