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급계약 대상 제품은 악안면 부위에 골절이나 손상을 입은 환자의 재건 수술에 쓰이는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PSI, Patient Specific Implant)다. 사람의 몸에 직접 적용하는 4등급 의료기기 제품으로 J&J 본사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계약이 이뤄졌다. 실제 계약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직접적인 계약의 주체는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이지만 사실상 티앤알바이오팹의 PSI 제품이 J&J 본사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앞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이 개발했거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연고형 창상피복제, ADM(이종사체피부) 조직보충재, 복합지혈제, 유착방지제, 신경재생도관 등 여러 사업에서 추가 협업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4월 J&J CEO(최고경영자), 8월 J&J 아시아퍼시픽 대표(Company Group Chairman, Asia Pacific) 등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티앤알바이오팹을 방문해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PSI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협의에 따라 공급계약의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J&J와 오랜 협업 끝에 이뤄진 첫 공급계약이란 점에서 실제 상업화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J&J와 사업 확대 가능성이 커졌을 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사업 영역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용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북아시아 총괄사장은 "의료기기 업계 글로벌 리더인 존슨앤드존슨이 티앤알바이오팹과 협업을 통해 한국의 의료진과 환자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치료법을 개선하고 환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국내 혁신 의료기기 제품과 협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