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 특화도시는?..인천·통영 이어 부산·강릉·전주·진주·대전 추가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3.02.28 17:23
글자크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1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2022.12.17.[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1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2022.12.17.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부산·대전·강릉(강원)·전주(전북)·진주(경남)를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추가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선정된 인천광역시 통영시(경남)를 포함해 총 7개 도시가 야간 관광 콘셉트에 맞게 문체부 지원을 받아 특화된 관광코스 등을 조성하게 된다.

문체부는 특히 올해부터 '낮과 다른 밤의 새로운(New) 모습', '그 지역만의 독창적인 매력(Ingenious)',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Global)', '지역에 도움이 되고(Helpful)',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Together)'이라는 핵심 콘셉트의 영문 앞글자를 딴 'N.I.G.H.T'라는 슬로건으로 야간 관광 활성화를 강조하기로 했다.



국제 수준의 세계적인 야간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광역단체인 '국제명소형'에 부산·대전광역시가 뽑혔다. 야간관광 콘텐츠로 지역 성장을 이끌 '성장지원형'엔 강릉·전주·진주시가 선정됐다.

강릉은 솔향수목원, 오죽헌, 경포호수 등 기존 관광지에 조명 등을 설치해 야간 콘텐츠를 강화한다. '보행 약자를 위한 솔향 별빛 투어'와 같은 콘텐츠도 개발한다. 전주는 '업사이드-다운(Upside-Down)' 사업의 일환으로 카세트테이프 공장을 재생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에서 야간 문화예술 공연과 파티를 즐기는 '팔복 프리덤 나잇', 독특한 가맥 문화를 활용한 '가맥거리 페스타' 등으로 야간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야(全野) 시네마 극장'도 밤을 잊은 관광객을 불러 모을 문화 콘텐츠다.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2022 전주 가맥축제 마지막 날인 13일 전북 전주시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맥(가게맥주)을 즐기고 있다. 2022.8.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2022 전주 가맥축제 마지막 날인 13일 전북 전주시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맥(가게맥주)을 즐기고 있다. 2022.8.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주는 '유등축제'로 대표되는 고유의 등(燈) 경관을 남강, 진주성 등에서 펼친다. 진주대첩 등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남강 유등 문화와 엮어 '진주 남강 워터파이어'로 콘텐츠화했다. '야간 유람선 투어', '남가람 별빛길 투어', '진주성 나이트 가든' 등 남강을 활용한 야간관광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부산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 광안리를 넘어 수영강과 용두산 일대까지 확장해 야간 명소를 조성한다. 여기에 7개의 부산을 대표하는 대교도 활용해 해양 야간관광지 풍경을 연출하고, 수영강 일대에선 야간 서핑과 LED(발광다이오드) 카약, 달빛 트래킹을 운영해 바다와 강, 숲을 아우르는 야간 레저 공간으로 꾸민다.

대전은 대전 엑스포 자원과 대덕 연구단지를 야간관광에 특화한다. 엑스포 다리와 한빛탑, 엑스포 타워,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 대전 원도심이 어우러지도록 도심형 야간 경관을 조성한다. 대덕 연구단지와도 협업해 연구원들이 근무 중인 낮에는 볼 수 없는 연구단지 내부 모습도 공개한다.


관광공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야간관광은 연간 약 1조3592억원·1만5835명의 생산·취업유발 효과가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으로 야간관광객이 증가하면 경제적 유발효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간 시간으로 제한되던 기존 여행에서 벗어나 야간 시간대로 여행의 자유가 확대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가 야간관광"이라며 "K-컬처가 녹아있는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각각의 매력을 발산해 대한민국의 밤하늘 아래 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