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선 '중소기업 대통령'...김기문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3.02.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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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8일 정기총회에서 제2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4선 회장이다./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8일 정기총회에서 제2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4선 회장이다./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61년 역사 처음으로 '4선 회장'이 나왔다. 김기문 회장은 28일 만장일치로 중앙회장직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4년 동안 중소기업들의 숙원을 많이 풀었지만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아서 김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김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27대 중기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단독 후보였다. 선거인단 580여명 중 과반인 364명이 참석했고 김 회장은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사상 첫 4선 회장이다. 김 회장은 2007년 처음 중앙회장으로 뽑혔다. 연임에 성공했고 2015년까지 23·24대 회장을 지냈다. 중앙회장직은 중임은 할 수 있지만 3연임은 안 된다. 김 회장은 4년 뒤인 2019년 26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이날 "초심을 잃지 않고 공약을 실천하겠다"며 "회원들 믿음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 앞줄 맨 오른쪽)이 28일 정기총회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 앞줄 맨 오른쪽)이 28일 정기총회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김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중소기업의 해묵은 숙원을 풀었다고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계의 숙원 '납품단가 연동제'의 법제화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중소기업이 납품 대금도 그만큼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가업승계 제도도 개선했다. 기업승계 사전 증여 과세특례한도가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커졌고, 납부유예제도가 새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중기중앙회 회원 단위인 협동조합들이 중소기업의 지위를 얻어서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창립 60주년 중소기업인대회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고 올초 신년 인사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중기중앙회의 위상도 높였다는 평가다.

산적한 과제..."새로운 기회 찾거나 도태되거나 중요한 기로에 섰다"
사상 첫 4선 '중소기업 대통령'...김기문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신임 회장으로서 김 회장의 공약은 크게 세 주제로 묶인다. △협동조합 성장 △중소기업 글로벌화 △중기중앙회 정책지원 강화다. 1순위는 협동조합 성장이다. 협동조합 담합 적용 배제를 약속했다. 해당 내용은 2019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개정되며 이미 제도화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외 조항을 두면서 반쪽짜리가 됐다. 김 회장은 법 재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협동조합을 직접 지원할 중기중앙회 공동사업자금 1000억원을 새로 조성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2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 글로벌화 과제로는 납품단가 연동제 안착, 기업 승계 요건 추가 완화, 디지털·ESG 경영혁신 지원 등을 공약했다. 중기중앙회 정책지원 강화 과제로는 재정자립 달성,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지역본부 설치, 공제 사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복합 경제 위기와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찾거나 도태되거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앞으로 4년 중소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중기중앙회는 정책지원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1955년생으로 1988년 시계회사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을 창업했다. 1998년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사장에 선출됐다. 그밖에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중기중앙회 회장은 550여개 중소기업 협동조합 감사권과 25명 부회장 임명권을 가진다. 정부 행사에서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다.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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