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945일 만에 마스크 벗는다…항셍, 2만선 회복 [Asia오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02.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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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홍콩 시민들 /AFPBBNews=뉴스127일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홍콩 시민들 /AFPBBNews=뉴스1


28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름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공포에도 소폭 반등하자 아시아 시장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홍콩 증시는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폐지한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3% 오른 2만7541.4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0.14% 상승한 3262.59에서 움직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67% 뛴 2만77.83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증시는 평화기념일로 이날까지 휴장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날(27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소폭이나마 상승으로 마감하자 도쿄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며 반도체 등 대형 기술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27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31%, 0.63% 상승했다.

항셍 지수는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기대에 이날 개장 직후부터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고, 장중 1% 이상이 오르기도 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 유입으로 상승 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다.



홍콩은 내달 1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폐지한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3월 1일부터 코로나19 초기부터 시행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관련 규정 시행 후 945일 만이다.

홍콩은 앞서 자가격리, 진단검사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했었다. 홍콩의 관광산업과 '글로벌 허브'라는 국가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착용 의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주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 기간을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이날 돌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발표했다. 홍콩 인근 지역인 마카오가 전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정을 폐지하고, 홍콩 내부에서 고조되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국가 경제 회복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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