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생활 내내 술을 마시고 각종 사고를 쳤다는 남편과 그 때문에 병까지 얻었다는 아내가 출연했다.
남편은 술 마시다 집단 폭행까지 당하는가 하면 모르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아내는 남편을 찾으러 경찰서를 찾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남편은 술을 끊을 마음도 의지도 전혀 없었다.
아내는 "딸한테는 말 안하고 혼자 하는 생각이지만 (내가 없으면) 남편이랑 딸이랑 둘이 남을 텐데. 딸 때문에라도 남편의 술을 끊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아내는 딸을 향해 "엄마는 잘 회복을 하고 있지만 예외라는 가정하에, 그냥 엄마가 있는 것처럼, 아빠 미워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그는 "그때 여러 진단을 받고 수술방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 짧은 시간에 생각들이 파도처럼 밀려들더라. 그런데 끝까지 정리가 안 되는 게 자식이더라. 자식을 보면 그저 후회되는 마음밖에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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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번 더 안아줄 걸. 한 번 더 눈 맞춰줄 걸, 쓰다듬어줄 걸.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해줄 걸' 이런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들면서 정말 해결이 안 되더라. 아내분도 그런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아내의 속마음을 확인한 후 눈물을 쏟았던 남편은 오은영 박사의 당부에 "명심하겠다. 제가 정말 약속을 지키겠다. 술을 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