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 노력 헛되지 않게" 대한간호협회장에 김영경 후보 당선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2023.02.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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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대한간호협회 제39대의 회장단. (사진 왼쪽부터) 탁영란 제1 부회장, 김영경 회장, 손혜숙 제2부회장. /사진=대한간호협회   27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대한간호협회 제39대의 회장단. (사진 왼쪽부터) 탁영란 제1 부회장, 김영경 회장, 손혜숙 제2부회장. /사진=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 제39대 회장으로 김영경 부산가톨릭대 명예교수가 당선됐다. 제1부회장엔 탁영란 한양대 교수가, 제2부회장엔 손혜숙 현 대한간호협회 이사가 각각 선출됐다.

이 협회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90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9대 회장단·이사 8명, 감사 2명을 선출했다. 김영경 신임회장은 전체 참석 대의원 275명 중 259표(94.2%)를 얻어 당선됐다. 김 신임회장은 부산대 간호대학을 졸업해 부산대 대학원에서 간호학 석사를, 이화여대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원장, 부산광역시간호사회 회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간호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신임회장은 당선 후 "올해는 대한간호협회가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새로운 100년을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할지를 깊이 고민하고, 후배들이 개선된 간호환경에서 간호전문직에 대한 자긍심을 몸으로 체감하면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간호법이 제정되면 시행령의 법체계가 잘 완성되고 다듬어지도록 준비해서 그동안의 법과 정책 달성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임기를 마친 신경림 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간호사 회원 자격으로 백의종군하여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날까지 혼신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면서 "의사 등 간호법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간호법을 비판하는 것을 얼마든지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지만 가짜뉴스는 이제 중단해야 한다. 언론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보도해 달라"고 언급했다.

대한간호협회는 27일 제90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을 위한 투쟁 의지를 내비치며 올해의 협회 사업방향을 구상했다./사진=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는 27일 제90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을 위한 투쟁 의지를 내비치며 올해의 협회 사업방향을 구상했다./사진=대한간호협회
이날 총회 개회식에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서정숙 의원, 최연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남인순 의원, 허종식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참석했다. 장석숙 인천광역시의원, 손명희 울산광역시의원, 이다영 경북포항시의원, 황예원 광주광역시북구의원, 이희래 대전유성구의원 등 간호사 출신 지방의회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 대의원들은 '간호법 제정' 피켓 퍼포먼스를 통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 일부 보건의료단체들이 간호법 제정에 대한 거짓 선전 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한다"고 비판하며 국회에 조속한 법 제정을 촉구했다.


27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대한간호협회 대의원들이 '간호법 제정'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며 간호법 제정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대한간호협회27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대한간호협회 대의원들이 '간호법 제정'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며 간호법 제정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대한간호협회
이와 함께 이날 총회에서는 2022년도 사업시행 결과, 결산보고와 함께 지부·산하단체의 사업보고가 진행됐다. 특히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과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법 제정 및 관련 법체계 개정 △근무조별 환자 대비 간호사 배치기준 개정 △간호학사 편입특별과정과 현장교수제 신설 △간호사의 노동가치가 반영된 건강보험 지불보상 체계 및 간호사 장기근속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 △방문간호를 포함한 공공통합재가센터 설립 등 5개항의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틀 연속 진행하는 이번 총회는 오늘(28일) 2023년도 사업계획(안), 예산(안), 정관 개정(안) 검토와 함께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대표자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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