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초과학연구원, 日 세계적 물리학자 연구단장으로 영입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3.02.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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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이론물리학자' 야마구치 마사히데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

야마구치 마사히데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장으로 선임됐다. / 사진제공=기초과학연구원(IBS)야마구치 마사히데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장으로 선임됐다. / 사진제공=기초과학연구원(IBS)


국내 최고 기초과학 분야 연구기관이 세계적 이론물리학자를 영입해 연구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야마구치 마사히데(53)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를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IBS는 2011년 노벨과학상급 연구 성과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연구 기관으로, 전 세계 최고 과학자들을 영입해오고 있다. 야마구치 신임 단장이 이끄는 '우주물리 및 중력이론 그룹'은 내달 1일 출범해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야마구치 단장은 일본 도쿄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후 일본학술진흥회에서 연구했으며 아오야마 가쿠인대를 거쳐 2010년부터 도쿄공업대 물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야마구치 단장은 우주론과 입자 물리학, 중력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로 2008년 '중력 팽창의 배경과 우주론적 섭동 진화에 관한 연구'가 있었다. 2011년에는 '중력팽창에서 비롯한 시공간 곡률의 비정상적 가열현상'에 대한 연구 등을 발표해 연구계로부터 주목받았다.

이 업적을 바탕으로 야마구치 단장은 일본학술진흥회가 수여하는 우수연구논문상과 우수연구자상, 유카와키무라상,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훈장 등을 받았다.



야마구치 단장은 "세계 유수의 연구 인력을 유치해 선구적 주제에 대한 도전적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동시에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개방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 우주론과 천체물리학계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IBS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도영 원장은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이 암흑물질 관련 이론을 제시하면 지하실험 연구단이 그 증거를 찾는 식으로 공동 연구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탄탄한 이론 연구와 첨단 인프라를 활용한 실험 연구가 병행돼야만 인류의 '빅 히스토리'(Big History·큰 역사)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S는 그동안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단 클러스터화'를 추진해왔다. 4개 안팎의 유관 분야 연구단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 연계·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2021년 12월 '입자 및 핵물리 연구 클러스터'와 지난해 7월 '생명과학 연구 클러스터'가 출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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