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콜포비아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2.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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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 포비아(Call Phobia)는 '전화 공포증'이란 뜻입니다. 전화를 뜻하는 영어단어 'Call'과 공포증을 뜻하는 'Phobia'의 합성어입니다.

단순히 전화를 피하는 것뿐 아니라, 통화를 할 때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거나 통화하기 전에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디지털 소통이 익숙한 세대 MZ(밀레니얼+Z)세대들 사이에서는 콜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었던 팬데믹 기간 동안 '콜포비아'가 생겼다는 청년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알바천국'이 지난해 9월 청년 2735명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29.9%가 '콜포비아를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화를 받기 전 높은 긴장감이나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62.6%(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전화 수신을 미루거나 거부(53.5%), 대화에 대한 염려(49.7%), 통화 중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변화(38.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해서(59.1%, 복수 응답)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돼서(53.8%) △문자나 메시지 등 텍스트 소통에 익숙해서(46.6%) △할 말이 떨어졌을 때의 침묵이 불안해서(29.2%) △대화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 염려돼서(29.2%) 등이 꼽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지행동치료와 점진적인 노출 치료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점진적 노출 치료는 불안을 느끼는 요인과 접촉하는 빈도를 높이는 것을 뜻합니다. 가족, 친한 친구 등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전화 통화 연습을 하고, 다른 사람과 통화가 힘들다면 혼자서라도 연습해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인 일함 세바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 교수는 "전화해야 하는 사람의 리스트를 작성한 후 미리 통화 내용을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해본 후 통화를 해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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