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전화를 피하는 것뿐 아니라, 통화를 할 때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거나 통화하기 전에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디지털 소통이 익숙한 세대 MZ(밀레니얼+Z)세대들 사이에서는 콜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었던 팬데믹 기간 동안 '콜포비아'가 생겼다는 청년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해서(59.1%, 복수 응답)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돼서(53.8%) △문자나 메시지 등 텍스트 소통에 익숙해서(46.6%) △할 말이 떨어졌을 때의 침묵이 불안해서(29.2%) △대화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 염려돼서(29.2%) 등이 꼽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지행동치료와 점진적인 노출 치료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점진적 노출 치료는 불안을 느끼는 요인과 접촉하는 빈도를 높이는 것을 뜻합니다. 가족, 친한 친구 등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전화 통화 연습을 하고, 다른 사람과 통화가 힘들다면 혼자서라도 연습해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인 일함 세바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 교수는 "전화해야 하는 사람의 리스트를 작성한 후 미리 통화 내용을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해본 후 통화를 해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