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분자진단 매출 줄면서 영업익 감소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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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115억원…엔데믹 국면 수요 감소 타격 불가피
프로바이틱스 사업 선방에 매출액 2.4% 감소한 2184억원
상반기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 출시…"신규 매출 및 성장 모멘텀 기대"

바이오니아, 분자진단 매출 줄면서 영업익 감소


바이오니아 (27,350원 ▲250 +0.92%)가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성장에 분자진단 매출 감소를 대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에 영업이익 뒷걸음질은 막지 못했다.



27일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매출액 2184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2.4%, 75.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부문이 분자진단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분자진단 사업 매출 감소가 전체 영업이익 축소로 이어졌다.



분자진단 사업은 전세계적 코로나19(COVID-19)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 역성장이 불가피했다. 다만 차세대 분자진단장비 'IRON-qPCR™'과 'ExiStation™ FA'가 각각 유럽인증(CE-IVDR)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국내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통해 이를 통해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쯔쯔가무시(TSU), 항생제 내성(AMR), 결핵 진단 및 다제내성 결핵(RFIA) 등 비코로나 진단키트에 대해 식약처의 수출 허가를 획득했으며, 향후 성매개 감염증(STI), 소화기 감염증(GI)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분자진단 장비 판매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RON-qPCR™ 관련 키트가 국제 분자진단평가 및 공급기구 'FIND'를 통해 중하위 소득국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FIND를 통한 IRON-qPCR™ 수출이 중장기적 분자진단 매출 확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622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영업이익률 16.4%)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 브랜드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데 따른 결과다. 제품 다각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꾀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탈모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시판에 따른 신규 매출 창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유럽과 영국 내 화장품 유통과 판매에 필요한 CPNP와 SCPN 등록을 마쳤다. 이어 영업전담팀을 꾸려 전문샵 중심의 B2B(기업간 거래) 유통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상반기 내 자사몰과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할 계획으로, 상업화가 본격화될 경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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