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불티나게 팔린 감기약…매출 '판피린'·성장 '콜대원'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2.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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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반 감기약 76개 품목 매출 1370억원…전년比 72.2% 증가
상위 5개 품목 모두 액상형…'판피린큐·판콜에스' 2강 체제
동아 '판피린큐' 418.7억 매출로 1위…12년째 약국 판매 왕좌 수성
콜대원키즈콜드 매출 389.4% 급증…전체 평균 5배 이상 성장률

코로나에 불티나게 팔린 감기약…매출 '판피린'·성장 '콜대원'


코로나19(COVID-19) 유행 속 지난해 일반 감기약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상 감기약 선전이 눈에 띈 가운데 매출액에선 동아제약 판피린큐가, 성장률에선 대원제약 콜드원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27일 머니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자료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감기약 76개 품목의 전체 매출액은 약 1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2.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내내 지속된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동절기 독감까지 겹치며 수요가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수요 급증에 일부 약국에선 수개월째 일반 감기약이 동이 나는 등 품귀 현상이 심화되기도 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 생산 명령을 발동하기도 했지만 좀 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액상 형태의 감기약 수요가 높았다. 액상제형은 흡수율이 높아 정제 등과 비교해 더 높거나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물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품목이 대부분 시럽 형태인 점도 액상형 감기약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



이는 매출 순위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일반 감기약 매출 상위 5개 품목 모두가 액상형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매출을 거둬들인 품목은 동아제약 '판피린큐'였다. 지난 1961년부터 60년 넘게 판매 중인 국내 액상 감기약의 원조격인 제품이다. 약 418억7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20년 290억원, 2021년 287억원 대비 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판피린은 12년 연속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반 감기약 지위를 이어갔다.

특히 2위 매출 품목인 동화약품 (8,300원 ▲120 +1.47%) '판콜에스'(약 382억원)과 함께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합작하며 양강체제를 공고히 했다. 두 품목 매출이 지난해 전체 일반 감기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4%다. 압도적 비중의 두 품목에 이어 광동제약 (6,750원 ▲20 +0.30%) '원탕'이 41억5000만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원제약 (14,530원 ▼30 -0.21%) '콜대원코프큐'(39억8000만원), GSK '테라플루나이트타임'(31억9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원제약 '콜대원키즈콜드'(10위, 20억1000만원)은 상위 품목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전년 대비 389.4% 껑충 뛴 매출로 전체 평균의 5배를 상회하는 성장폭이다. 종근당 '모드콜에스'(6위, 27억5000만원) 역시 341.9%의 성장률로 매출 대폭 신장에 성공했다.


콜대원 시리즈는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콜대원코프큐'(4위, 39억8000만원)를 비롯해 △콜대원코프에스(7위 24억6000만원) △콜대원콜드큐(8위, 24억3000만원) △콜대원콜드에스(9위, 22억2000만원) △콜대원키즈콜드 등 5개 품목이 매출 상위 10개 품목에 포함됐다.

5개 제품을 모두 합한 매출은 약 131억원으로 3위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콜드원코프큐와 콜대원콜드큐의 경우 지난해 8월 리뉴얼을 통해 신규 출시된 품목임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품 라인업을 액상형태로 늘려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에서 별도의 처방전을 요구하지 않는 일반 감기약의 경우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찾는 경우가 많아 정제형 보다는 액상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한 편"이라며 "판피린, 판콜과 같은 액상형 양강 제품이 오랜시간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부분이 이를 잘 대변한다. 새로 경쟁에 뛰어드는 품목들 대부분이 액상형으로 출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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