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사내 이사진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인 장호진 사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정 부사장 4인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지주사 전환 이어 현대백화점 이사 사퇴까지...회사 측 "과다겸직 해소일 뿐...경영참여는 지속"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백화점 사내이사 사퇴가 '분리경영'을 넘어 '계열분리'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유통 부문 계열사는 장남인 정 회장이, 비백화점 부문은 차남인 정 부회장이 지배하는 체제지만 10여년간 '형제경영'을 이어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두 개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 인적분할건은 부결되고 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건만 통과되면서 현대그린푸드는 예정대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에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서 사퇴까지 하면서 계열분리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룹 부회장으로서 이전과 같이 현대백화점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며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사퇴하는 것은 과다겸직 논란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주사 전환할 때도 계열분리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계열분리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