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는 유암코리바운스제일차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유암코)로부터 세기리텍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기리텍의 독과점적 수익구조를 갖춘 탄탄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다. 폐배터리 재생사업은 엄격한 환경규제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은 독과점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영위하려면 주민동의가 필요한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를 비롯해 통합환경 인허가, 유해화학물질 사용업 허가, 제한물질 수입 허가 등 다수의 환경 관련 인허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2010년 설립된 세기리텍은 경상북도 영천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각종 폐배터리와 폐납을 재활용해 자동차산업의 필수품인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생산해 국내외 유명 배터리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4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7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인수로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을 지닌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재활용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리튬폐전지 재활용 사업에 필요한 공정개발 등 기술이전은 물론 해외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제련설비 증설을 통해 외형 확대를 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