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5,550원 ▲60 +1.09%)(KPS)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전문기업인 '세기리텍'을 품에 안았다. 폐배터리 재생사업과 더불어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세기리텍 인수전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됐다. 유암코는 매각주간사로 예일회계법인을 선정한 뒤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으며 본입찰에 영풍그룹, SM그룹, 풍전비철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케이피에스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된 인수전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세기리텍은 경상북도 영천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각종 폐배터리와 폐납을 재활용해 자동차산업의 필수품인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생산해 국내외 유명 배터리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4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7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인수로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을 지닌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재활용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리튬폐전지 재활용 사업에 필요한 공정개발 등 기술이전은 물론 해외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제련설비 증설을 통해 외형 확대를 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