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공모액 4년 만에 감소…"대형 IPO 줄고 철회는 최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3.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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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융감독원/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IPO(기업공개) 공모금액이 1년 전과 비교해 20.7% 감소했다. IPO 공모규모는 2018년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형 IPO는 줄었고 철회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던 탓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70개사로 전년(89개사)대비 21.3% 감소했다. IPO 공모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1년 전(19조7000억원) 대비 20.7% 감소했다.



2018년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2021년에 이어 2018년~2020년 수준인 3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10조원 이상 규모는 유지했다.

작년 IPO 공모금액이 줄어든 이유는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상대적으로 없었던 영향이 컸다. 공모금액 1조원 이상 대형 IPO는 LG에너지솔루션 (343,000원 ▲12,000 +3.63%)(12조7500억원) 한 곳 뿐이었다.



1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은 △더블유씨피 (31,200원 ▼100 -0.32%)(4320억원) △수산인더스트리 (26,700원 ▲1,350 +5.33%)(2000억원) △성일하이텍 (79,100원 ▼300 -0.38%)(1335억원) △쏘카 (18,970원 ▼30 -0.16%)(1019억원) 등 4개사로 전년(11개사)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는 주로 500억원 미만(57개사) 위주로 상장했다.

또 IPO 철회건수(스팩 제외)는 13건으로 최근 5년새 가장 많았다. 2021년은 2건에 불과했다.

철회기업의 IPO 규모는 주로 1000억원~약 1조원이 8건, 업종은 건설업·바이오·통신판매업·IT 등 다양하게 분포됐다.


이들은 주로 투자심리 위축, 수요예측 흥행저조로 상장 철회했다. 13건 중 2건(대명에너지 (16,700원 ▲10 +0.06%), 보로노이 (46,300원 ▲3,650 +8.56%))는 철회 후 공모수량, 공모희망가 등을 하향조정해 신고서를 다시 제출했고 상장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경쟁률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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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수요예측 참여기관수와 수요예측 경쟁률도 2021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참여기관수는 전년대비 23.2% 감소한 976개사, 수요예측 경쟁률은 29.9% 하락한 836대1이었다.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등으로 공모가격이 밴드(발행인의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감소했다. 2021년 86.5%였는데 지난해 54.2%에 그쳤다. 반면 하단 이하 결정비중은 13.4%에서 42.9%로 증가했다.

기관투자자 경쟁 둔화로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전년(33.6%)대비 하락한 22.3%이었다. 운용사(펀드)에 가장 많이 배정(39.6%)됐고 외국인(26.4%), 기타(투자일임업자·저축은행 등 24.3%) 순이었다.

일반투자자 평균 청약경쟁률은 775대1로 전년(1136대1) 대비 31.8% 하락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도 전년(784조원) 대비 25.1% 감소한 587조원이었다.

평균수익률 27.7%... 2021년 절반 수준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27.7%로 2021년(57.4%) 절반 수준이었다. 공모가 대비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로 2021년(54.8%)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최근 5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스닥 특례상장기업은 총 29개사로 2021년(36개사) 대비 7개사 감소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법인 감소분(9개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지면서 성장성 등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IPO 이후에도 투자자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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