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30% 내려야 한국전력 흑자 전환…"짧은 투자 권고"-유진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2.27 08:11
글자크기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된 모습. /사진=뉴스1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된 모습. /사진=뉴스1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 (20,900원 ▼550 -2.56%)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한전의 52주 최고가(2만5100원)보다 1100원 낮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19조5000억원, 영업손실은 10조800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4분기 평균 전기요금은 138원/kWh, 원가는 212/kWh으로 여전히 요금이 너무 낮아 원가가 30% 이상 감소해야 흑자 전환 가능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추세를 지속할 경우 올해 말에는 자본이 10조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최근 취약계층의 가계 부담과 산업체 경기 둔화, 정부 정책 방향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은 어려울 것이고 국제유가 하락 등이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하락으로 이어지면 하반기엔 오히려 요금 인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여전히 전력시장의 제도는 변한 것이 없으며 외부 변수는 부정적"이라면서도 "정부가 공기업의 연쇄 신용등급 하락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현 주가에서는 트레이딩 관점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1만8000원~2만4000원의 주가 밴드를 제시하며 짧은 호흡의 투자를 권고한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