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3억$→15년 4억7000만$... 김하성 절친 계약 '업그레이드'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02.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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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마차도(왼쪽)와 김하성. /AFPBBNews=뉴스1매니 마차도(왼쪽)와 김하성.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스타 3루수이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팀 동료인 매니 마차도(31)가 팀과 초대형 규모의 재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4613억 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마차도는 지난 18일 올 시즌을 앞두고 옵트아웃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9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3954억 원)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그는 2023시즌 이후부터 옵트아웃을 하고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앞서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윈터미팅 이전 구단과 연장계약 협상 기한을 올해 2월 17일로 정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이틀을 남겨둔 지난 15일에야 5년 1억 500만 달러를 더 붙여 총 11년 2억 8500만 달러(약 3756억 원)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옵트아웃 선언 이후 계약기간이 더 긴 오퍼를 넣었고, 결국 마차도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그는 샌디에이고와 총 15년 4억 7000만 달러(약 6194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셈이 됐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공수를 겸비한 3루수로 정평이 났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영입 당시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마차도에게 안겨줬다. 그는 첫해 타율 0.256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맹활약을 펼쳤다. 4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그는 타율 0.280 108홈런 340타점 OPS 0.855를 기록했다.


2006년 이후 포스트시즌 문턱도 밟지 못했던 샌디에이고는 마차도 영입 후 1년 만인 2020년 가을야구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0년 MVP 투표 3위, 지난해에는 2위에 오른 마차도의 역할이 컸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마차도의 잔류로 샌디에이고는 황금 내야진을 유지하게 됐다.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김하성(2루수)-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로 구성된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은 리그 우승 도전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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