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페 대체자' 로하스, 두산 청백전 첫 안타 "타이밍 맞아갈 것"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3.02.25 15:37
글자크기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25일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25일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에서 4시즌을 뛴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5·쿠바)의 대체자 호세 로하스(30·미국)가 첫 실전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로하스는 2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좌익수 뜬공, 4회 볼넷, 5회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로하스는 7회초에 박정수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확실한 성과가 필요한 타자다. 페르난데스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두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과 2020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올랐고 4시즌 통산 타율 0.328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매 시즌 재계약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타격 능력 하나만큼은 분명했지만 쓰임새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1루 수비를 맡기기에도 불안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활용됐다. 느린 발로 인해 베이스러닝에서도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를 넘어서는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해 4시즌 동안 두산과 함께 했지만 장타력까지 줄어들자 두산은 칼을 꺼내들었다.

두산의 눈에 들어온 건 로하스.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21년에서야 빅리그 데뷔했다. MLB 통산 성적은 2시즌 83경기 타율 0.188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84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6시즌 통산 535경기 타율 0.286 92홈런 OPS 0.850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2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런 기대감을 안고 100만 달러에 로하스를 품에 안았다. 확실한 장타력과 함께 수비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 속 두산 유니폼을 입었으나 스프링캠프 실전 무대와 시범경기 등을 통해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이제 시즌 준비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 같아서 설렜다. 경기하는 내내 양 팀 선수들 에너지 덕에 즐거웠다"며 "청백전, 시범경기를 하면서 계속 타석에 서면 타격 타이밍이 맞아갈 것 같다.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태가 팀 청백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김인태가 팀 청백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백팀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인태(29)도 안타를 신고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그는 6회 볼넷으로 걸어나가더니 8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로 팀에 7-6 승리를 안겼다.

김인태는 "지금은 타이밍 맞추는 데 최대한 집중하며 훈련하고 있다. 오늘 청백전도 이 부분에 집중했는데, 타이밍 좋아서 안타로 이어졌다"며 "이승엽 감독님, 코치님들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보완해가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마운드에선 청팀 선발 박신지(24)가 최고 시속 147㎞ 속구를 앞세워 4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부활을 꿈꾸는 베테랑 장원준(38)이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39㎞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