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25일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로하스는 2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확실한 성과가 필요한 타자다. 페르난데스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두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과 2020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올랐고 4시즌 통산 타율 0.328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의 눈에 들어온 건 로하스.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21년에서야 빅리그 데뷔했다. MLB 통산 성적은 2시즌 83경기 타율 0.188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84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6시즌 통산 535경기 타율 0.286 92홈런 OPS 0.850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2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런 기대감을 안고 100만 달러에 로하스를 품에 안았다. 확실한 장타력과 함께 수비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 속 두산 유니폼을 입었으나 스프링캠프 실전 무대와 시범경기 등을 통해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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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이제 시즌 준비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 같아서 설렜다. 경기하는 내내 양 팀 선수들 에너지 덕에 즐거웠다"며 "청백전, 시범경기를 하면서 계속 타석에 서면 타격 타이밍이 맞아갈 것 같다.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태가 팀 청백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인태는 "지금은 타이밍 맞추는 데 최대한 집중하며 훈련하고 있다. 오늘 청백전도 이 부분에 집중했는데, 타이밍 좋아서 안타로 이어졌다"며 "이승엽 감독님, 코치님들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보완해가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마운드에선 청팀 선발 박신지(24)가 최고 시속 147㎞ 속구를 앞세워 4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부활을 꿈꾸는 베테랑 장원준(38)이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