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빅손 결승골' 울산, 전북과 '아마노 더비' 개막전서 2-1 역전승 [★울산리뷰]

스타뉴스 울산=양정웅 기자 2023.02.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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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루빅손이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후반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현대 루빅손이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후반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전부터 빅매치가 펼쳐졌다.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 혹은 '아마노 더비'의 승자는 울산이 됐다.

울산은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과 개막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차지했고, 전북은 승점 3점 차로 시즌 말미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일본인 선수 아마노 준의 이적 과정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이 "역대 최악의 선수"라고 쏘아붙이며 치열한 싸움이 예고됐다.

이날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이적생 주민규가 선봉장에 나섰고, 바코와 강윤구, 엄원상이 2선에 배치됐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설영우와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수비진을 이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이에 맞선 전북도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송민규와 아마노, 이동준이 2선을 받쳤고, 백승호와 김건웅이 그 뒤에 나왔다. 김진수와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후방을 지켰고 골키퍼는 김정훈이 출격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북은 파울도 불사하면서 울산의 공격 흐름을 끊었고,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울산의 골문 앞으로 돌파했다.

전북 현대 송민규(오른쪽 2번째)가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 현대와 개막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북 현대 송민규(오른쪽 2번째)가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 현대와 개막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전북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아마노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송민규는 2년 연속 K리그1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은 전반 14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이어 전반 27분과 31분 바코가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줬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41분에도 주민규가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를 맞고 넘어갔다.

그러나 울산은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3분 코너킥 이후 파생된 혼전 속에서 엄원상이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두 팀은 가벼운 신경전을 펼치는 등 치열하게 나섰지만 끝내 리드를 잡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울산 현대 엄원상(왼쪽)이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현대 엄원상(왼쪽)이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들어 울산은 엄원상을 빼고 루빅손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루빅손은 후반 12분 곧바로 우측에서 슈팅을 터트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루빅손은 결국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19분, 다소 앞으로 나와있던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볼을 흘리자 이를 놓치지 않은 루빅손이 곧바로 공을 뺏은 뒤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전북은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기를 쓰고 달려들었다. 후반 33분에는 문선민이 낮게 깔아차며 허를 찔러봤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한교원이 골문을 노크했으나 역시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 충돌을 일으키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조현우가 연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울산은 끝내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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