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책만 샀더니 서점 직원이 건넨 쪽지…"집에 와 펑펑 울었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3.02.24 19:07
글자크기
서점에서 '죽음'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구매한 한 손님이 직원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서점에서 '죽음'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구매한 한 손님이 직원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점에서 '죽음'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구매한 한 손님이 직원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보문고 캐셔분께 괜히 미안하고 또 고맙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원글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죽음에 관한 도서를 추천받아 몇 권 구입했다"며 "죽음,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책들이라 그랬는지 직원분께서 결제해주시다 말고 뭔가를 적더니 쇼핑백에 넣어줬다"고 말했다.



A씨가 열어본 쇼핑백에는 '많이 힘드시죠? 힘들 땐 힘든 것 그대로도 좋습니다'라는 내용의 쪽지 한 장이 담겨있었다. 쪽지를 읽은 A씨는 집에 와 울음을 터뜨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나쁜 생각을 안 했던 적이 없었다"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 치는 와중이었는데 저 말이 가슴 깊숙이 들어와 심장을 후벼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로를 건넨 서점 직원을 향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음을 달래주는 감동적인 사연에 누리꾼들은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 "직원이 사람 하나 살렸다. 어찌 보면 이런 게 오프라인의 매력인 듯" "누군가 건네는 작은 말들이 때로는 큰 위로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 따뜻함이 살아갈 용기를 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