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 PCE 경계심 들자…외인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코스피 하락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2.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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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뉴스1/사진=뉴스1


투자자들은 미국 1월 PCE(개인소비지출) 발표를 앞두고 매물을 내 놓으며 관망으로 대응했다. 높아진 긴축 경계 심리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63%) 내린 2423.61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023억원, 957억원 순매도 했다(오후 4시14분 집계 기준). 24일(현지 시각) 발표되는 미국 1월 PCE 지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지표다. 이날 개인은 363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긴축 우려를 반영하듯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오른 1304.8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인한 긴축 우려, 달러 강세에 1300원대까지 솟았다가 전일 1300원 아래에서 마감했던 바 있다.

시장에서는 PCE의 하락폭이 줄어들며 일시적으로 시장의 긴축 불안감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 동안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1%, 6.5%, 6.4%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고 전월 대비로는 0.5%나 상승하며 다시 한 번 물가 불안을 키웠다"며 "이날 나오는 1월 PCE 물가 역시 하락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헤드라인 및 근원지수 모두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장 전반적인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 1월 CPI에 이어 PCE물가 상승률의 완화 속도가 둔화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재차 증폭될 수 있고 추가적인 달러, 및 채권금리 레벨업으로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손해보험 업종의 강세가 지속됐다.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내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새 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에 따른 증익 수혜 기대감도 들었다. DB손해보험 (95,500원 ▲2,200 +2.36%)은 1.93%, 삼성화재 (308,000원 ▲7,500 +2.50%)는 0.47%, 현대해상 (30,800원 ▲50 +0.16%)은 3.25% 상승 마감했다.


F&F (65,700원 ▼300 -0.45%)가 1.06% 상승해 섬유의복 업종의 0.64% 강세를 이끌었고, 운수창고 업종의 0.64% 상승에는 한진칼 (58,000원 ▼800 -1.36%)(+5.69%)의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은 2.12% 약세 마감했는데, 고금리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상 경기 침체 등의 악재로 국내 건설 기업들의 마진이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에 반응했다. 현대건설 (34,200원 ▲200 +0.59%)이 2.56%, GS건설 (14,900원 ▲200 +1.36%)이 3.33% 내렸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 (370,000원 ▼8,500 -2.25%)(+0.79%), LG화학 (372,000원 ▼6,000 -1.59%)(+0.15%)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올랐고,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1.13%),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1.83%) 등 대형 반도체주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40포인트(-0.56%) 내린 778.8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788억원, 기관은 668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6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소프트웨어가 1.67%, 컴퓨터서비스가 1.56% 상승했고 제약이 2.20%, 비금속이 2.58%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엘앤에프 (151,100원 ▼2,100 -1.37%)(+3.08%), 에코프로비엠 (233,500원 ▼6,500 -2.71%)(+2.64%)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했고, 에스엠 (86,400원 ▲4,800 +5.88%)은 4.20%, HLB (106,700원 ▲400 +0.38%)는 4.9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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