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축 우려를 반영하듯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오른 1304.8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인한 긴축 우려, 달러 강세에 1300원대까지 솟았다가 전일 1300원 아래에서 마감했던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 동안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1%, 6.5%, 6.4%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고 전월 대비로는 0.5%나 상승하며 다시 한 번 물가 불안을 키웠다"며 "이날 나오는 1월 PCE 물가 역시 하락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헤드라인 및 근원지수 모두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손해보험 업종의 강세가 지속됐다.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내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새 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에 따른 증익 수혜 기대감도 들었다. DB손해보험 (78,800원 ▲1,000 +1.29%)은 1.93%, 삼성화재 (231,500원 ▲3,500 +1.54%)는 0.47%, 현대해상 (33,550원 ▲450 +1.36%)은 3.25% 상승 마감했다.
F&F (132,300원 ▼500 -0.38%)가 1.06% 상승해 섬유의복 업종의 0.64% 강세를 이끌었고, 운수창고 업종의 0.64% 상승에는 한진칼 (49,050원 ▲1,800 +3.81%)(+5.69%)의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은 2.12% 약세 마감했는데, 고금리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상 경기 침체 등의 악재로 국내 건설 기업들의 마진이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에 반응했다. 현대건설 (39,150원 ▲950 +2.49%)이 2.56%, GS건설 (21,300원 ▲450 +2.16%)이 3.33% 내렸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 (594,000원 ▲6,000 +1.02%)(+0.79%), LG화학 (723,000원 ▲2,000 +0.28%)(+0.15%)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올랐고, 삼성전자 (71,700원 ▼500 -0.69%)(-1.13%), SK하이닉스 (108,700원 ▼1,600 -1.45%)(-1.83%) 등 대형 반도체주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40포인트(-0.56%) 내린 778.8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788억원, 기관은 668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6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소프트웨어가 1.67%, 컴퓨터서비스가 1.56% 상승했고 제약이 2.20%, 비금속이 2.58%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엘앤에프 (265,500원 ▼1,500 -0.56%)(+3.08%), 에코프로비엠 (257,500원 ▲2,500 +0.98%)(+2.64%)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했고, 에스엠 (100,500원 ▼1,400 -1.37%)은 4.20%, HLB (38,550원 ▲500 +1.31%)는 4.9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