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1) = 2021년 9.29일 대우조선해양이 자항선을 이용해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LNG-FSU) 블록을 플로팅도크에 탑재하고 있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2022.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23/02/2023022415254280934_1.jpg/dims/optimize/)
쏟아지는 '비전' 질문에 "새 사명은 한화오션"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대우조선인수TF(태스크포스)는 최근 수차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향후 인수 마무리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다.
간담회에서 TF 고위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명으로 기존 가등기를 신청했던 '한화조선해양(HSME)'이 아닌, '한화오션'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 조선·해양사업 시너지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메이저 사업'에 대한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美 조선소 인수 등 사업 추진신사업들과의 시너지,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방향성에 바탕을 둔 구체적인 계획들에 대한 설명 역시 있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방산 및 해양풍력설치선 건조를 위해 미국 조선소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다. 미국 연안에서 해양풍력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지 방산 수주에 나서겠단 의중으로 읽힌다.
미국 내 조선소 인수는 '연안 무역법(Jones Act)'을 고려해 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 법에 따르면 미국에서 건조 또는 상당 부분 개조되거나, 미국에 해상운송 권한을 등록하고 미국인이 승선한 선박만이 미국 연안 운송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나라들은 국내 항구 간 운송 권한을 국가가 갖고 해당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한정한다는 법안을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내 건조라는 추가 조건을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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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되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23/02/2023022415254280934_2.jpg/dims/optimize/)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이 고위 관계자에게 '조선업계 대응전략'을 묻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을 모두 인수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추가적인 인수·합병 추진 가능성에 관한 질문들이 나왔지만 한화 측은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업부제' 위상 유력한 상선부문간담회에서는 한화그룹이 구상하는 대우조선해양 사업·인력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일부 공유됐다. 대우조선해양에는 상선·해양·특수선 중심의 사업부제 도입이 추진된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상선부문은 '대사업부제'의 위상을 갖는다.
서울사무소 운영도 변화를 맞는다.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 입주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근무자 가운데 기술 직종을 제외한 전 인력은 한화그룹 사옥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그랜드센트럴 입주 계약 만료 후에는 전 인력이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조성되는 한화그룹 복합단지로의 이전이 논의된다.
한편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명 변경 여부, 추진 사업, 인력운영 방안 등에 대해 "정해진 게 없어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한화빌딩 전경](https://thumb.mt.co.kr/06/2023/02/2023022415254280934_3.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