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경쟁 "히든 챔피언은 아마존과 엔비디아"[티타임즈]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23.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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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진짜혁명은 메타버스와 결합될 때. '이건 자비스다'"



챗GPT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챗GPT가 우리 일자리를 대신할까? 챗GPT 경쟁의 숨은 승자는 누가 될까?

챗GPT의 등장은 '쇼크'를 줬다. IT업계 종사자만이 아니라 문과생들에게도 걱정거리다. 정리도 잘하고 답변도 척척 내놓는 챗GPT 성능을 보니 인공지능이 정말 내 일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챗GPT가 바꿀 미래에 대한 질문도 끊이지 않는다.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본격화한다. 챗GPT를 내놓은 오픈AI와 손을 잡은 마이크로소프트는 MS 에지(Edge), MS 팀즈(Teams)와 같은 서비스에 챗GPT를 결합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구글도 챗GPT같은 대화형 AI 프로그램 바드(bard)를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이런 챗GPT에 대해 IT 전문가인 김지현 SKT 부사장은 "혁명적인 기술은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김 부사장은 챗GPT가 가져올 변화의 핵심은 "초거대AI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한 유저 인터페이스의 개선"이라고 말한다. 우리 삶을 바꿨던 인터넷과 모바일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 김 부사장은 "사람 말 재깍 잘 알아듣고, 수많은 단어들을 이해해서 요약정리 잘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수 많은 서비스들에 잘 접목한다면 파격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 기술이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와 결합한다면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 진짜 혁명이 오는 지점이다.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 자비스를 키울 수 있다면 그건 혁명이죠".

지금의 메타버스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히는 입력을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가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상세계 속에서 손을 휘저으며 클릭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부사장은 챗GPT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한다. 하나의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승용차, 버스, 트럭과 같은 다양한 자동차가 생산되듯, LLM의 등장으로 다양한 AI 서비스가 등장하는 게 챗GPT 쇼크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자동차에 엔진이 중요하죠. 근데 소비자는 엔진을 구매하나요? 자동차를 구매하나요? 같은 엔진이란걸 갖고도 만들어내는 제품은 다양하잖아요. 챗GPT도 마찬가지예요. LLM이라는 엔진으로 만든 하나의 서비스이죠. 우리가 생각도 하지 못한 방식으로 LLM을 이용한 서비스가 또 나올 수 있죠. 이런 제품이 중요한 것입니다. 챗GPT가 가장 먼저 이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죠"

그렇다면 챗GPT가 열어젖힌 초거대 AI서비스 시대의 승자는 누가 될까. 김 부사장이 꼽은 기업은 초거대AI에 가장 열심히인 MS도 추격하는 구글도 아닌 아마존과 엔비디아이다.

"초거대AI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웃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과 엔비디아일 거예요. 어쨌든 컴퓨터를 이용해서 쓰는 거거든요. 클라우드가 됐든 GPU가 됐든. 두 회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거죠."

김지현SKT 부사장 챗GPT 인터뷰/사진=티타임즈TV김지현SKT 부사장 챗GPT 인터뷰/사진=티타임즈TV


※ 김지현 SKT 부사장이 전하는 챗GPT와 초거대AI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으시면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티타임즈TV'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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