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가 아닌 바다...대우조선 새 사명 '한화오션' 가닥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최경민 기자, 이재윤 기자 2023.02.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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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뜬다]①새 사명 한화오션 유력 검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명으로 기존에 가등기를 신청했던 '한화조선해양(HSME)'이 아닌, '한화오션'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대우조선인수TF 인사담당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을 상대로 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룹 내 조선·해양사업 시너지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메이저 사업'에 대한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또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가자"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화그룹이 구상하는 대우조선해양 사업·인력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일부 공유됐다. 대우조선해양에 상선·해양·특수선 중심의 사업부제 도입이 추진된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상선부문은 대사업부제 형태로 운영된다. 언급된 대사업부제는 ㈜한화, 한화솔루션 등이 시행하는 사업부문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글로벌(화약·무역) △모멘텀(기계) △건설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갤러리아(유통)부문을 인적분할하고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및 도시개발 등) 부문으로 재편됐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회사의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략부문과 각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대표를 맡게 해 각 비즈니스별 책임경영을 유도한다. 대우조선해양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사무소 운영도 변화를 맞는다.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 입주한 서울사무소 근무자 가운데 기술 직종을 제외한 전 인력은 한화그룹 사옥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사무소에는 기존 기술직군과 대우조선해양 서울대학교 시흥R&D센터 직원들이 모인다. 서울사무소와 시흥R&D센터를 오가며 근무·연구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드센트럴 입주 계약 만료 후에는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조성되는 복합단지로의 이전이 논의된다. 이곳 복합단지는 한화그룹과 한국철도공사가 합작한 한화커넥트(구·한화역사)가 추진하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재개발 사업이다. 업무시설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호텔·오피스텔 2개동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올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아 2027년 완공 목표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정해진 게 없어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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