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구시대적 종북몰이, 국민의힘에 발 못붙이게 할 것"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3.02.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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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23.[홍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23.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더 이상 구시대적 종북몰이가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강경하게 촉구하고 결코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색깔론에는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노동자 권익 증진, 간호법 제정 추진 등을 주장했던 천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선 색깔론을 거론하며 당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후보는 "지난 연설에서 '가진 자의 편'이라는 오명을 산산조각 내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오늘은 더 과감하게 말씀 드려볼까 한다. 우리가 날마다 종북몰이한다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강짜부리고 떼를 쓴답시고 바다에 미사일 쏴대고 드론 날려대면 여기 강원도 접경지역에 사는 우리 국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새워야 한다"며 "우리 경제를 발목 잡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영원히 벗어던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선 '유화책이냐 강경론이냐' 이분법을 거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대한 집착과 과도한 저자세에 대해선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된 햇볕정책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타래처럼 얽힌 한반도 평화 문제를 이념전쟁이 아닌 전략의 문제로 다루는 일"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우리 보수정당은 일관되고 당당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얘기해왔다. 그래서 불필요한 이념논쟁에 휘말릴 일도 없다"며 "'저 민주당은 종북이어서 햇볕정책을 한다'라고 비판하지 않고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할 줄 아는 정책이 훨씬 유능한 전략이라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가 훨씬 우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북한방송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자고 대통령께 제안했던 이유도 이 자신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윤석열 정부에서 만약 오늘이라도 남북정상회담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 어떻게 하시겠느냐. 윤 정부도 종북 퍼주기 정부라 비판할 거냐"라며 "때로는 민주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평화적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저는 총선승리보다 더 큰 꿈을 꾸겠다"라며 "우리가 오랜 익숙함과 결별할 수 있다면 패배를 모르는 정당 모든 면에서 진보를 압도하는 보수의 시대를 열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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