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오르자…1월 생산자물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3.02.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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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난방비,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지난해 12월보다 0.4% 높은 120.29(2015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3.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난방비,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지난해 12월보다 0.4% 높은 120.29(2015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3.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기요금을 비롯한 농수산물과 외식비, 택시요금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른 120.29(201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연속 하락했지만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1%로 지난해 12월(5.8%)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다.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건 전기요금과 음식·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가 전월 대비 4% 상승했다. 특히 전력이 10.9% 급등했는데 1980년 2월(37.1%) 이후 약 43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연료비와 기후환경 비용 상승을 반영한 전기요금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도 전월 대비 0.5% 올랐다. △택시(0.9%) △한식(0.4%) △기관구내식(1.1%) △주거용부동산관리(0.2%) 등이 서비스 물가를 끌어 올렸다.

농림수산품 중에선 축산물(-5.8%) 가격이 내렸지만 농산물(4.9%)과 수산물(0.4%) 가격이 올랐다. 특히 풋고추(85.8%), 오이(32.9%), 갈치(22.1%)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겨울 한파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는데 난방비가 급등하며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음식료품(0.7%)과 화학제품(0.1%) 등이 올랐으나 석탄·석유제품(-3.1%) 등 가격은 내렸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1% 내렸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8.1%), 중간재(-0.4%)가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4%), 서비스(0.5%) 등이 상승한 반면 공산품(-1.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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