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의 날…유니슨·MBK 공개매수 결과는?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2.2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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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공개매수 오후 3시30분 마감…결과 늦게 나올 듯

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의 날…유니슨·MBK 공개매수 결과는?


24일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 운명의 날이 밝았다. PEF(사모펀드) 운용사 유니슨캐피탈(UCK)과 MBK파트너스(이하 UCK 컨소시엄)가 진행하는 공개매수가 이날 마감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새 주인을 맞을지, 이를 넘어 자진 상장폐지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UCK컨소시엄의 공개매수 대행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3시30분에 공개매수 청약을 마감한다.



공개매수 결과는 이날 밤늦게 혹은 다음 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개매수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참여할 주주들은 NH투자증권 영업점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 NH투자증권 계좌가 없는 주주들의 경우 계좌개설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통상 공개매수 마지막 날 주주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공개매수 수량 집계는 실시간으로 하고 있으나, 공개매수 청약이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UCK컨소시엄이 이미 경영권 인수를 위한 최소 수량을 이미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요 주주들은 UCK 컨소시엄의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03만8256주(지분율 6.92%)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인 KCGI(강성부 펀드)는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3대 주주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지분 102만6046주(7.18%)를 전량 매각했다. 헤지펀드와 증권사 자기자본투자(PI) 고유 계정으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4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의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지분은 지난해 3분기 5.04%에서 지난달 말 기준 3.47%로 낮아졌다. KB자산운용은 공개매수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KCGI,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 KB자산운용의 보유 주식을 합하면 278만3869주로 경영권 인수를 위한 최소 수량인 239만4782주를 뛰어넘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8만8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인 19만원에 못 미쳤다.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거래량은 935만9178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각각 45만1564주, 19만8014주 순매도했고, 기관은 66만2118주를 순매수했다.

만약 UCK컨소시엄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1117만7003주를 전부 취득하게 되면, 오스템임플란트를 자진 상폐 시킬 수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최대 주주가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 자진 상폐를 신청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PEF 케이엘엔파트너스는 맘스터치앤컴퍼니는 공개매수를 진행해 최종 97.94%의 지분을 확보했고, 자진 상폐를 했다. 지난해 SNK, 한일네트웍스도 자진 상폐에 성공했다.

UCK 관계자는 "그동안 공개매수 사례들에 비춰보면 마지막에 수량이 몰리기 때문에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공개매수 결과를 침착하게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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