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 지주사 지분 3.8%를 약 1조2000억원에 매입했다. /ⓒAFP=뉴스1, 뉴시스 사진 갈무리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금융당국(AFM)은 지난 17일 게이츠가 하이네켄 지주사인 하이네켄 홀딩 주식의 3.8%인 1083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총 총 9억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다.
게이츠가 하이네켄 지분을 매입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이네켄과 게이츠 재단 측도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게이츠는 네덜란드 온라인 슈퍼마켓인 피크닉에 투자하고, 비료 생산업체인 OCI 지분도 1.3% 보유하는 등 네덜란드 기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게이츠는 멕시코 재벌그룹인 펨사가 최근 매각한 하이네켄 홀딩 주식 1800만주 중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게이츠는 지난 2007년 펨사 지분 3억9200만달러(약 5100억원) 어치를 사들인 적이 있다. 2021년 8월 멀린다와 이혼할 당시에도 재산 분할을 위해 펨사 주식 2580만주를 양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