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특허공룡' 급부상…10대 배터리에 LG엔솔 '홍일점'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02.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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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배터리/사진=바이두CATL배터리/사진=바이두


중국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출원한 특허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를 앞세운 신에너지차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특허를 선점해가는 모양새다.

23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업계 특허 출원 건수는 36만2200건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이중 신에너지와 지능형 네트워크 분야의 특허 건수는 각각 13.3%, 19.8% 증가했다.

지난해 통계는 과거 3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로, 2020년과 2021년 증가율은 각각 8.1%, 4.2%였다.



신에너지차가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폭발적인 시장 성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각각 136만7000대, 354만5000대, 688만7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10.9%, 157.5%, 93.4%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상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비야디와 웨이라이, 리샹, 샤오펑자동차가 작게는 39억8500만위안(약 7510억원)에서부터 많게는 108억7000만위안(약 2조488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0~107%에 이른다.

자동차지식재산센터 자료를 보면 신에너지차 분야 특허 출원 분야는 배터리와 충전, 구동모터 등에 집중됐다. 이중 전원 배터리와 충전, 구동모터 분야 특허가 71.9%였다. 특히 전원 배터리 시스템 특허가 49.2%로 압도적이었다.


동력 배터리 분야에서는 CATL 등 토종 중국 업체들이 특허 시장을 휩쓰는 가운데 특허 출원량 상위 10개 기업 중 외국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낸 특허는 8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9%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에서는 1205건 특허를 출원해 전년 동기 대비 268.5% 증가율을 보인 CATL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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