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불확실성에도…'밸류에이션 매력 있다' 평가에 한화생명 급등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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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불확실성에도…'밸류에이션 매력 있다' 평가에 한화생명 급등


한화생명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실적 발표에서 기대됐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증익 등 수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오전 10시36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생명 (2,930원 ▲105 +3.72%)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5원(9.51%) 오른 2705원을 보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컨퍼런스 콜에서 IFRS17 전환 시점 CSM(계약서비스마진) 7조5000억원, 2022년말 CSM 9조원, 연간 신계약 CSM 1조8000억원이 공개됐다"며 "상각률 9% 가정시 2022년 IFRS17 재무제표 상에서는 CSM 상각만으로도 약 8000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RA 상각액 1000억원 가정 시 보험영업이익은 최소 9000억원이며, 세후 보험영업이익은 약 6600억원에 달한다"며 "2022년 순이익 3543억원 감안 시 보험영업이익만으로도 87%의 회계적 증익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산정한 동사의 후행(Trailing)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에 불과하다"며 "향후 5년 간 1조8000억원 수준의 신계약 CSM이 유입될 경우 PER은 2.1배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익 수혜가 배당으로 이어질 지 여부에 주목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이렇게 증가하는 이익이 배당 확대로 이어지는가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영진은 향후 경쟁사에 준하는 배당성향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달성하는가 여부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43억원으로 전년(4106억)보다 13.7% 감소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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