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올해 영업익 감소 전망되지만 이자·금융손익 대폭 증가 예상"-IBK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2.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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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23일 롯데정밀화학 (41,550원 ▼150 -0.36%)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당기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대비 201.8% 증가할 전망"이라며 "ECH 스프레드 축소, 계획된 정기보수 진행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고, VAM·초산 수익성 둔화로 지분법이익 또한 감익되겠지만, 영업외단의 이자손익과 금융손익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이자손익은 491억원으로 작년 대비 430.4% 증가할 전망"이라며 "샤를로트제일차·제이차에 3000억원을 고이율(14%)로 자금대여해, 연간 약 420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대여기간 종료일(2024년 3월 6일)을 고려하면, 2024년 추가적인 현금 증가 및 부채비율·순차입금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5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평가 손익이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롯데정밀화학이 2020년 출자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솔루스첨단소재 최대주주의 최대주주)는 벤처캐피탈, 뮤추얼펀드, 단위 신탁 및 이와 유사한 기업에 해당됨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관계기업투자자산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항목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솔루스첨단소재의 주가 변동에 따라 2021년 이후 동사 금융수익·비용의 움직임이 크다"며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74% 급등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사업 매각으로 3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투자자금을 마련했고, 천연가스 급락으로 유럽 전지박·동박 원가 하락이 예상됐다"며 "아울러 북미·유럽 고객사향 신규 공급 계약 확대로 수주잔고(1조3000억원→2조4000억원)가 최근 증가했고, 수력을 활용한 캐나다 전지박 플랜트 건설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대비하는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염소계열 주요 제품인 ECH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수요 둔화 및 경쟁 글리세린공법의 수익성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도료·전자전기·접착제·복합재료향 에폭시 수요 증가로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가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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