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분위기는 반전되는 모양새다.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상승한 5353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이 하회한 이유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 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설정한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37만원을 제시하며 "에스엠 지분을 취득할 시 K-POP 글로벌 M/S 확대에 따른 레이블 기업가치 상승, 글로벌 팬 플랫폼 이익 레버리지 극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에스엠 인수와 관계없이 하이브가 본업만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어지러운 상황이 지속되지만 본업에서의 모멘텀들이 하나씩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위버스 확장과 아티스트별 성과가 가파르게 올라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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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BTS 의존도를 줄이고 지식재산권(IP) 다각화에 성공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이 나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올해 KOZ와 플레디스 보이그룹 2팀, 미국 현지 걸그룹 1팀이 데뷔할 계획"이라며 "BTS 의존도를 줄이고 지식재산권(IP)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추가적인 실적 개선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도 "큰 폭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GPM(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역시 신인 IP들의 활동 증가에 따라 매출 탑라인 유지에도 불구하고 GPM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IP들의 빠른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