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사이클링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에코프로, 코스모화학 (52,000원 ▲2,900 +5.91%), 성일하이텍 (147,000원 ▲3,400 +2.37%), 새빗켐 (91,100원 ▲1,200 +1.33%)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를 자회사로 둔 에코프로의 이날 종가는 23만7500원으로 연초 이후 130.58% 뛰었다. 코스모화학은 80.54%, 세빗켐은 43.64%, 성일하이텍은 29.2% 올랐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리사이클링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대략 8~10년으로, 전기차 시장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그만큼의 시차를 두고 형성된다. 증권가에서는 2013년부터 테슬라의 '모델 S'를 시작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이 태동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 정책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2035년부터 휘발유,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EU(유럽연합)는 지난해 1월부터 배터리 규제안(SBR)을 시행했다. SBR에 따라 내년 7월1일 이후부터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때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공개해야 한다.
다만 아직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이 성장 중인 만큼 개별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은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7만원대까지 올랐던 세빗켐은 지난해 12월29일 7만6300원을 기록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팀장은 "전기차 시장이 안착하는 과정에서 개별기업의 우호적이지 않은 이슈 등도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부품이나 소재 관련 공급망 이슈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시장이 성숙해가는 과정에 있는 만큼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조정 시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