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명욱 파리크리상 대표이사, 이주연 배스킨라빈스 대표이사, 박원호 SPL 대표이사. /사진제공=SPC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주연 비알코리아 신임 대표이사(1975년생, 부사장)다. 이 대표의 영입은 그동안 보수적인 SPC그룹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상징성이 있다. 이 대표는 외부인사면서 그룹 내 첫 여성 CEO이자 첫 40대 CEO다.
생산계열사로 산재사고가 발생했던 SPL에 박원호 신임 대표이사(1960년생, 부사장)의 임명은 현장경험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사다. 농화학과 출신인 박 대표는 샤니 연구소 기술파트로 입사해 19년간 호남샤니 공장장을 지냈고, 2015년 그룹 식품안전센터장을 거쳐 2021년부터 안전경영본부를 총괄했다.
이 대표와 박 대표가 변화와 쇄신을 위한 인사라면 이명욱 파리크라상 중국법인 대표이사(1963년생, 부사장) 임명은 그룹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2020년 중국법인 대표이사를 지냈고 파리크라상 각자대표까지 지냈던 이 대표는 이번 인사로 중국 사업에 주력한다. 앞서 그는 삼성전자 중국총괄 모바일부문 MD그룹장을 지내는 등 중국 영업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여 왔다.
중국은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핵심 지역이다. 2004년 상하이에 처음으로 파리바게뜨 매장을 낸 이후 지금까지 3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발생 여파로 성장세가 꺾이면서 위기감이 커진 바 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만큼 이 대표가 중국 사업의 재도약을 주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