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재정건전 121% 달성…"경비절감·복지제도 합리화"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2.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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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재정건전 121% 달성…"경비절감·복지제도 합리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이 재정 건전화를 실시한 결과 목표치의 121%인 6조4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한전·한국수력원자력·발전5사·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14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한전과 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석탄공사 등 12개 공기업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 재정건전화 작업을 실시했다. 14개 에너지 공기업의 혁신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난 7월 발표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정원 감축과 불용자산 매각 등 자산을 효율화했다. 또 경비 절감, 복리후생 제도 합리화 등 자체적인 예산통제를 강화하고 높은 강도로 자구적인 노력을 이행했다고 보고했다. 낭비 요인을 최소화하고 사업 조정과 매각 가치 극대화로 재정 건전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고효율기기를 보급하고, 뿌리기업 효율 개선사업 지원, 에너지캐시백, 난방 취약현장 컨설팅, 요금할인 바우처 등 효율개선 사업 지원 현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겨울철은 물론 여름철 폭염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방침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기업의 경영 혁신과 재무 건전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관별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계획대로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신속히 효율화하고 과도한 복지 혜택은 합리화하는 등 내부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 난방요금 할인 등 최선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에너지 이용 효율개선과 전 국민의 절약 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에너지 공기업 효율향상의무(EERS) 제도를 통한 '마트 냉장고 문달기 지원사업'을 에너지 효율개선의 예로 들면서 "각 기관이 앞장서서 국민들의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전은 지난해 8월부터 식품매장 개방형 냉장고를 문이 달린 냉장고(도어형 냉장고)로 개조·교체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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