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부모에 버려져 객지 전전…母에 매달렸지만 발로 차였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2.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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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가수 진성이 부모님한테 버림받아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다고 고백했다.

진성은 2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학창 시절 내내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다"고 털어놨다.

진성은 "저는 초등학교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쭉 다니지 못했다. 4학년으로 월반해 2년만 다니고 졸업했다. 진도를 따라갈 수 없었지만 하도 눈칫밥을 먹고 살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공부를 조금 하는 아이로 칭찬받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 늦게 입학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3살에 헤어져 11살에 재회했다. 11살이 1학년으로 들어갈 수 없어 나이에 맞게 4학년으로 월반한 것"이라며 "호적이 없어 초등학교에 정상적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진성은 당시 부모님이 재결합하는 듯했지만 얼마 못 가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부모님이 매일 같이 지겹도록 싸웠다며 "외삼촌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너무 다투고 싸우니까 다시 헤어져야 한다고 어머니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뒤를 따라갔다가 큰 상처를 받게 된 사연도 고백했다.

진성은 "버스에서 '나 데리고 가라'고 했더니 외삼촌이 발로 날 밀어버렸다. 뒤로 철퍼덕 떨어졌다. 어린 나이였는데 골수에 맺혀버렸다. 이분들은 내 부모가 아니라 철천지원수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는 당신들을 안 보겠다고 다짐했다"고 토로했다.

진성은 부모님과 결별 이후 학교에서 홀로 학교로 진학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학교를 떠나 서울로 상경해 객지 생활을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외로움과의 싸움이 처절했다. 지금도 외로움, 고독을 즐긴다는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난 무조건 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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