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에 넣고 다니다 여차하면 자폭 공격"...K-드론 대거 출격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아부다비(UAE)=국방부 공동취재단 기자 2023.0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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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X2023 LIG넥스원 부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IDEX2023 LIG넥스원 부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 타격이 가능한 '공격용 드론'을 대거 선보였다.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열리는 'IDEX(국제방산전시회) 2023'에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드론전(戰)이 시작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드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나섰다.



LIG넥스원은 공격용 드론인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을 선보였다. LIG의 드론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형 드론으로, 비행체를 분해해 백팩에 보관할 수 있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폭 공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레이저 거리 지시기로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도 가능하다.

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 풍산은 동축로터형 드론을 새롭게 선보였다. 동축로터형 드론은 일반적인 프로펠러형 헬리콥터 드론과 달리, 원통형 몸통에 프로펠러 2개를 장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동축로터형 드론은 원통형 몸통에 프로펠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바람에도 더욱 잘 견딜 수 있으며, 소음도 훨씬 적다.또 원통형 몸통의 모듈을 손쉽게 바꿔 낄 수 있어 감시정찰용뿐 아니라 탄약투하용, 파편고폭용 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IDEX2023 풍산 부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IDEX2023 풍산 부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무인정찰기 NI-500VT를 전시했다. KAI의 무인정찰기는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날개의 분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23 IDEX 한국관에 자리잡은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형태의 드론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유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우리별'은 안티드론 통합체계를 선보였다. 안티드론 통합체계는 무인기의 탐지부터 피아식별, 하드킬·소프트킬 방식을 통한 격추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한다.

우리별이 선보인 안티드론 통합체계는 최대 50㎞에서부터 무인기 탐지가 가능한 시스템과, 반경 5㎞ 안에서 피아식별이 가능한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특히 AESA 3D 레이더(Radar)는 반경 5㎞ 내에 있는 레이더 반사면적(RCS) 0.01㎡의 물체도 잡아낼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IDEX2023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IDEX2023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주식회사 화인코왁은 무인항공기 발사대의 영상을 공개했다. 화인코왁이 공개한 무인항공기 발사대(XROSS L1000)은 다양한 종류의 고정익 무인항공기를 이륙시킬 수 있도록 표준화했으며, 무인항공기 탑재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군용 트레일러를 채택해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모든 견인에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이 외 다목적 하이브리드형 수직이착륙 드론(ARK 45H)도 선보였다. 해당 드론은 목적에 적합한 임무장비를 손쉽게 탑재 또는 교체할 수 있어 산업현장 및 공공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육상은 물론 해상 및 함정에서의 감시·정찰, 조난구조, 물류·보급, 경고방송, 산불방제 등의 분야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비행시간은 최대 4시간까지 가능하며 속도는 70㎞/h까지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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