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LG 트윈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은 '잠실 빅보이의 수비 훈련'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이는 김일경 LG 트윈스 신임 수비 코치였다. 김 코치는 이재원을 전담 마크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그의 1루 수비를 지도하고 있었다.


첫해 16경기에 출장한 그는 2021시즌 62경기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마크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85경기서 타율 0.224, 13홈런, 43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우타 거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의 원 포지션은 외야수. 큰 덩치에 비해 발도 빠른 편이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1루수로 전향한다. LG 국가대표급 내야진의 한 축을 책임지는 1루수라는 자리.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지난해 11월 투수 이정용과 함께 상무 지원까지 취소하면서 내린 결단이다.
사령탑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에 대해 "터지면 크게 터질 선수다. 신체 조건이나 타격 매커니즘 등 여러 면에서 잠재력이 터지기 직전에 있는 야수라 생각한다"면서 "여러 데이터를 통해 훈련을 시킬 경우, 빨리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주전 1루수였던 채은성이 2022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으면서 한화로 이적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함께하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주 포지션이 외야수다. 따라서 1루 공백을 메울 토종 야수를 반드시 찾아야만 했는데, 이재원이 낙점받았다.
염 감독은 과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 박병호라는 홈런왕을 성장시킨 바 있다. 염 감독이 꾸준하게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했고, 마침내 박병호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LG로서는 이재원이 안정적으로 1루 수비를 책임지면서 장타 본능까지 뽐낸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과연 이재원의 1루 전향이 신의 한 수가 될 것인가. LG 팬들은 "실책을 범해도 고개 숙이지 말라. 뒤에서 항상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소중한 기회를 꼭 잡아주길 바란다"면서 이재원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