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10,540원 ▲50 +0.48%)는 결산배당 규모를 297억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9%다. 지난해 8월 중간배당 708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 총액은 1005억원으로 늘어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02년 첫 배당에 나선 뒤 1년 만에 배당을 2.5배로 증액했다. 2020년 배당금 총액은 499억원, 2021년은 1280억원이었다. 작년 순이익이 9926억원으로 전년보다 8.8% 줄어든 탓에 배당금 규모가 감소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배당금 총액은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자사주 활용하기도 자사주 취득 계획을 전한 기업들도 많다.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 및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대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다. 또한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 유통 주식수가 감소함으로써 일시적인 주가 상승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셀트리온그룹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달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장내 매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금액은 셀트리온 (189,000원 ▲1,500 +0.80%) 약 5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약 250억원 규모다. 또 취득 예정기간은 지난 2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다. 양사는 지난해에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바 있다. 셀트리온 253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85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 중이고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서 진행된 결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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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201,000원 ▼4,500 -2.19%)도 주주가치 제고 및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최근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다.
HK이노엔 (38,050원 ▼1,100 -2.81%)은 작년 24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어 최근 242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전체 주식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식 1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이끈다. 배당, 자사주 취득보다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최근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이어 소각을 결정했다"는 게 HK이노엔 측 설명이다.
이재혁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최근 주주행동주의가 확산하면서 공개서한, 주주제안 등을 통해 기업들에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이 요구되는 분위기"라며 "기업들 입장에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공시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행동주의는 긍정적 효과도 있으나 과도할 경우 기업가치 제고에 역행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며 "주주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