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포옹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일 우크라로 출발 후에도 '대통령 부재' 비밀에 부쳐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20일 바이든의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 방문의 상징적 중요성을 인식한 소수의 고위 보좌관들에게 의해 수개월간 치밀한 계획을 거쳐 성사됐다. 바이든이 지상에 미군 자산이 없는 전쟁지를 방문하는 중대 위험을 감수한데는 상징성 그 이상의 것이 있다.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를 만나기 위해 키이우를 깜짝 방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처럼 일정을 철저히 함구한데는 보안 외에 여행 자체의 유동성 때문이기도 했다. 백악관 관리들로 구성된 소수 집단은 방문계획이 달성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었으나 미국이 영공을 통제할 수 없는 전쟁지에 대통령을 보내는 것 자체가 위협적이었다. 바이든이 최종 승인을 내린건 17일 저녁 백악관 집무실 회의에서다.
출발하며 모스크바에 방문계획 알려… 폴란드서 10시간 기차行일단 여행이 시작되자 미국 관리들은 키이우 방문 계획을 모스크바에 알렸다.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을 피하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워싱턴에서는 비밀이 철저히 유지돼야 했다. 일단 바이든이 더이상 워싱턴에 없다는 것을 19일 출입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19일 저녁에 발표된 백악관의 공식 일정에는 여전히 바이든이 오후 7시에 폴란드로 출발하는 것으로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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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헌법 광장에 있는 용기의 거리서 얘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그 시간 바이든은 에어포스 C-32를 타고 이미 몇 시간 전에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륙했다. 선임 고문들과 기자 한 명, 사진작가 한 명도 탑승했으나 출발 전 전자장치가 압수됐다. 폴란드로 비행을 계속하기 전 독일 미군기지에서 연료를 보급하고 다시 폴란드 국경에서 비밀경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중심부로 약 10시간의 기차 여행을 거쳐 키이우에 도착했다.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를 만난 뒤 폴란드 행 열차를 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이번 방문 계획 단계에서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시받았으나 수도 키이우만이 방문지로서 의미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