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기지개 펴자…'활활' 타오르며 올라가는 철강株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2.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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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2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2018년 3월2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국내 철강주가 불을 뿜으며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 철강 제품 가격도 계속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철강주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50분 하이스틸 (3,065원 ▼45 -1.45%)은 전 거래일 보다 430원(9.35%) 오른 50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34,800원 ▼200 -0.57%)(6.69%), 한국철강 (7,460원 ▲130 +1.77%)(3.99%), 금강철강 (5,020원 ▼50 -0.99%)(3.95%), 부국철강 (3,395원 ▼95 -2.72%)(3.29%), 고려제강 (22,100원 ▼450 -2.00%)(1.33%) 등도 상승 중이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철강주가 상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전세계 철강 수요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철강제품은 주로 건설, 산업 분야에 쓰인다. 지난해까지 고강도 봉쇄 정책으로 일관하던 중국이 올해부터 경기에 우호적인 재정정책을 하나둘 씩 꺼내자 주가가 먼저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매체인 차이신 등은 1월 중국의 전국 신규주택가격이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부동산 거래도 늘고 있는데 부동산시장조사업체인 베이커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1~14일 중국 50개 도시의 기존 주택 일일 평균 거래량은 1월 같은 기간 보다 약 90% 증가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월 신규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췄고 주택 거래가 늘어났다"며 "부동산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철광석 가격이 유지되는 것도 철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제 철광석 가격(중국 인도분 기준)은 톤당 123.62달러로 3개월 전보다 약 28.38% 올랐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철강제품들의 가격도 인상됐다. 판가 인상이 되면 철강업체들의 이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인 순서스(Sunsirs)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열연 가격은 톤당 4280위안으로 3개월 전보다 약 11.05% 증가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증권가 "국내 철강주 주목…경기+물가+환율 '삼박자' 맞아"
증권가에선 당분간 철강주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월4일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규모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는 걸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 강세, 유럽의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한 수혜를 한국 철강주들이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철강업체인 뉴코어(Nucor)와 클리블랜드 클리프(Cleveland-Cliffs) 등은 최근 압연강판 가격을 톤당 50달러 인상했다.

철강주는 경기민감주로 실적 회복 보다 주가가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간 중국의 열연 가격과 연동돼 철강주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 철강 관련 업체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날 기준 국내 철강업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고려제강 0.37배 △한국철강 0.42배 △POSCO홀딩스 0.51배 △세아제강 0.61배 등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물가, 환율 삼박자의 흐름이 철강주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주에 비해 국내 철강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 특성상 실수요와 실적 회복이 확인되기 전부터 주가가 추세적으로 움직이므로 매수 전략 대응이 적절하다"며 "다만 오는 3월 이후 확인될 중국의 주택, 경기 관련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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