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배터리 열관리소재 개발..전기차 소재시장 영토확장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3.02.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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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양사 강호성 대표와 나노팀 최윤성 대표./사진=삼양사왼쪽부터 삼양사 강호성 대표와 나노팀 최윤성 대표./사진=삼양사


삼양사가 전기차 방열 솔루션 전문기업 나노팀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용 친환경 열관리소재(TIM) 개발에 나선다.



삼양사는 20일 대전 나노팀 본사에서 공동 개발 협약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차 열관리소재는 배터리 모듈과 냉각 판넬 사이에서 배터리 온도를 관리해주는 배터리 안전 핵심 소재다.

배터리 열을 관리하지 못하면 전기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낭비된다. 충전속도도 느려져 효율이 떨어지며 사고 시 열폭주 위험도 있다. 또 겨울철엔 배터리 방전이 빨라진다.



열관리소재는 대부분 석유계 제품이 쓰인다. 양사가 이번에 개발 착수한 소재는 삼양그룹이 자체 개발한 화이트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Isosorbide)가 기반이다. 식물성 전분을 추출해 만든 소재다. 여기에 나노팀 기술력이 합쳐진다. 삼양사는 이소소르비드를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질하고, 나노팀이 이를 활용해 친환경 열관리소재를 개발한다.

삼양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총괄 주도 업체로 선정돼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 개발과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전기모터 생산에 필요한 친환경 접착제도 개발해 양산 중이다. 이번에 배터리용 열관리소재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에 쓰이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팀은 2016년 설립된 국내 전기차용 열관리소재 전문기업으로 소재 국산화를 통해 아이오닉5, EV6등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에 배터리 열관리소재를 공급하는 등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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