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네이버페이 한 지갑 속으로…애플페이 맞서 '기술동맹'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3.02.20 16:25
글자크기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왼쪽), 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네이버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왼쪽), 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네이버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손잡는다. 내달 상륙하는 애플페이에 맞서 연합전선을 형성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결제와 월렛(Wallet) 부문에서 협업에 나선다.

이번 협업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 등 국내 총 55만개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간편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도 한층 수월해진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 각각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며 후속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이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0일 체결했다. /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이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0일 체결했다. / 사진=삼성전자
이번 협력은 내달 초 시작되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에 대항하는 포석이다. 삼성으로선 애플페이 가입자 확대로 인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이탈 우려가 커져 가입자 기반을 키울 필요가 있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페이 고객에게 기존 QR 방식보다 한층 편리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한 번의 스와이프로 결제 창을 열 수 있는 삼성페이의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315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이 삼성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편리한 사용성과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새로운 디지털라이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디지털월렛팀장)은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편리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결제 생태계 확대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