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9284억원, 영업이익은 1조257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의 큰 부진이 점쳐져온 것을 감안했을 때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씨젠 (21,900원 ▼300 -1.35%)의 경우 작년 매출(8534억원), 영업이익(1959억원)이 각각 전년대비 37.7%, 70.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M&A(인수합병) 자문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이번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발생한 외화보유액 환평가 손실 반영과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M&A 자문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스탠다드 M10와 같은 신성장 동력, M&A 회사와의 시너지 등을 내세워 성장세를 그려나가겠단 방침이다. 일단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는 함께 진단 플랫폼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원재료 개발부터 생산을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이날 파나마 소재 체외진단 기기 유통·판매 기업 미래로를 인수해 미주 전 대륙으로의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겠단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사업년도 정기 현금배당도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97억원으로 결정됐다. 시가배당률은 0.9%다. 지난해 8월 중간배당 약 708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 총액은 1005억원이 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02년 첫 배당에 나선 뒤 1년 만에 배당을 2.5배로 증액했다. 2020년 배당금 총액은 499억원, 2021년은 1280억원이었다. 올해 배당금은 다음달 배당 등 안건이 결의되는 주주총회 개최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