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으로 최근 삼성화재 (242,000원 ▲6,500 +2.76%)가 지난달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DB손해보험 (80,000원 ▲1,800 +2.30%)이 연봉의 41%, 현대해상 (33,250원 0.00%)이 연봉의 30% 가량, KB손해보험이 매달 부여되는 상여금의 550%, 메리츠화재가 연봉의 50~60%를 성과급 규모로 책정한 내용들이 은행권 성과급 지급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도 국민 고충을 외면한 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영업이익 적자폭을 크게 줄인 5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에 한정되는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해 총 4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5대 손보사 순익이 4조원을 넘긴건 처음이다.
반면 생보사들과 중소손보사들은 영업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성과급이 5대 손보사에 미치지 못하거나 아예 지급 여부가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중소손보사 한 관계자는 "메이저 손보사는 성과급을 줄 정도의 실적을 낸 건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금융권 '돈잔치' 지적을 모든 보험사가 함께 받는 건 다소 억울하다"고 말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도 "아직 성과급 지급 시기는 아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기대를 하진 않았다"며 "안그래도 적었을 성과급 규모가 최근 분위기 때문에 더 위축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보험사 전체적으로 보수체계 점검을 하긴 하지만 일반 직원보다는 임원 성과급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