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일부 보험사의 성과급이 이익과 비교했을 때 과도한지 여부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다.
이 같은 보험업계 성과급 규모는 최근 윤 대통령이 잇따라 은행들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강조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 와중에 알려지게 됐다. 이른바 은행권 '돈잔치' 지적 한 복판에 함께 서게 된 셈. 보험사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은행 주변이라고 할 수 있는 2금융도 들여볼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십개의 보험사 중 연봉의 30~50%가까운 성과급을 지급하는 곳들은 일부일 뿐이라는 것. 대다수 보험사들은 실적이 좋지 못해 성과급이 줄거나 아예 지급한다는 언급조차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영업이익 적자폭을 크게 줄인 5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에 한정되는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해 총 4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5대 손보사 순익이 4조원을 넘긴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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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생보사들과 중소손보사들은 영업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성과급이 5대 손보사에 미치지 못하거나 아예 지급 여부가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중소손보사 한 관계자는 "메이저 손보사는 성과급을 줄 정도의 실적을 낸 건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금융권 '돈잔치' 지적을 모든 보험사가 함께 받는 건 다소 억울하다"고 말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도 "아직 성과급 지급 시기는 아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기대를 하진 않았다"며 "안그래도 적었을 성과급 규모가 최근 분위기 때문에 더 위축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보험사 전체적으로 보수체계 점검을 하긴 하지만 일반 직원보다는 임원 성과급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