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현대차그룹이 현대백화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물류대행사 팀프레시와 함께 전기트럭 기반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 간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포터EV 4대를 투입해 주문한 지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안에 과일, 야채, 정육 등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을 완료하고 혹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할 경우 맞춤형 예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제공) 2021.7.18/뉴스1
20일 택배업계와 정계에 따르면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오는 4월3일부터 화물을 집화·분류·배송하는 형태의 운송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택배차)에 대해 경유자동차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법은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자는 취지로 2019년 4월 2일에 제정됐다. 당시 국회는 택배업계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4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1년 넘게 걸리는 포터·봉고 전기차…"실직하는 택배기사 줄이을 것"
(서울=뉴스1) = 기아가 봉고 III EV 특장차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봉고 III EV 내장탑차(저상형/표준형/플러스형), 파워게이트, 윙바디는 지난 2020년 1월 출시한 봉고 III EV 초장축 킹캡 기반의 특장 모델이다. 봉고 III EV 특장차는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등판 능력이 우수하며 완충 시 177km를 주행할 수 있다. 사진은 봉고 III EV 윙바디. (기아 제공) 2021.2.9/뉴스1
택배업계에선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만큼 신규 택배차량보다는 교체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매년 노후화된 택배 화물차를 새롭게 교체하는 차량은 5000여대(신규·대차·폐차·증차 포함)다. 전기차·LPG차는 매년 1300대 정도 늘어 턱없이 부족하다.
택배기사를 직고용하는 쿠팡 등 e커머스 업체도 전기차 주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사업자로서 기사가 직접 차량을 마련해야 하는 CJ대한통운 등 택배업계의 고심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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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택배차량 교체를 계획 중인 택배기사 A씨(42)는 "당장 인기 승용차도 안 나오는데, 전기 택배차라고 다르겠냐"며 "이 규제가 강행되면 실직하는 택배기사들이 줄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일 내년으로 유예될듯…"그때도 반도체 공급난 여전하면 어떡하나"
임 의원실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올해 안에 친환경차 양산 준비가 가능하다고 밝혀 이를 반영했다"며 "무조건 멀리 미루는 것이 아니라 택배·완성차 업계 상황을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이견 없이 해당 법안이 통과된 만큼 빠르면 이달, 늦어도 4월 전까지 본회의를 거쳐 개정안이 시행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택배업계는 택배차 규제가 유예된다고 하더라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언제 완전히 해소될지 알 수 없다고 걱정한다. 내년 1월에도 전기 택배차 출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순부터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고 있다고 봤지만 일부 인기 차종의 출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 포터·봉고는 지난해 기준 3만5000대가 판매됐지만 주문량은 11만대에 달했다.
올해도 반도체 공급난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예측도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공급 문제가 말끔히 해소 안 되는 상태에서 2023년도에도 여전히 애로사항으로, 단기적으로 현실적인 생산 차질 요인으로 작용할 거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