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中 코로나, 안정화 단계"… 자문위 "일상회복 준비해야"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2.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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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및 봄철 산불 대응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2.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및 봄철 산불 대응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2.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선제적 방역조치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13차 회의엔 정기석 자문위원장을 포함해 자문위원 17명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서 참석했다. 중국 상황 위험평가 및 방역 조치방안, 코로나19(COVID-19) 주간 위험도 평가 및 향후 대응 방향, 60세 이상 접종현황 및 접종률 제고방안 등에 대해 보고받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기석 위원장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정점 이후 감소했고 현재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로 보이며,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대응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코로나19 개량백신의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고위험군은 개량백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는 아래 3가지 내용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첫째,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검사 양성률은 지난 1월 초 이후 지속 하락했고, 신종 변이도 확인되지 않아 현재 시행 중인 선제적 방역 강화 조치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했다.

국내와 중국의 안정적인 유행 상황과 신종 변이에 대비한 감시 체계가 유지되는 점 등을 고려해 중국발 운항 항공편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와 입국 전·후 검사 의무는 이달 중 종료가 가능하단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국가에서 여전히 입국 전 검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 여러 상황 등에 따른 추가 모니터링을 위해 입국 전 검사 의무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도 제시됐다.


둘째,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감소 추세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방역 완화 움직임, 그리고 평범한 일상회복에 대한 사회적 요구 등을 고려해 정부는 앞으로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향후 방역 완화에도 고위험군 보호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다각적인 검토와 충분한 논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의 고령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일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전 세계는 아직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현재의 안정적인 국내 발생 상황과 충분한 대응 역량을 유지하는 한편 해외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국민의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를 논의해야 할 시기"라며 "자문위원회는 방역과 일상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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