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6천539억원, 영업이익은 9천6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3%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여기에 올해 미국 태양광 투자로 막대한 금액이 투입 예정이라는 점이 주주들의 배당에 대한 기대를 더 낮추고 있다. 회사 측도 주주환원보다는 투자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미국 투자로 인한 미국 IRA 세제 혜택에 대해 더 주목하고,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지난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긴 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세제 혜택이 지속된다는 점 때문이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6.7% 증가한 3조9289억원, 영업이익은 47.7% 줄어든 182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화학 제품 스프레드 악화로 인한 케미칼 사업부의 적자 전환, 정기보수 및 성과급 포함한 일회성 비용 반영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투자로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해 점유율 확대와 IRA 혜택을 누릴 전망"이라며 "결국 신재생에너지 업체로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고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하락했고 올해 1월6일에는 장중 저점(3만91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미국 통합 생산단지 구축 발표 이후 주가는 현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박스권에 갇혀 있다. 미국 투자 발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순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월12일부터 지난 2월17일까지 외국인은 한화솔루션 주식을 714억원 가량 순매수해 코스피 시장에서 16번째로 많이 샀다.